[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6대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학뿐 아니라 지자체도 대입정보 프로그램 일정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입학정보박람회(이하 대입박람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많게는 100여개 대학이 한 장소에 모여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효용이 크기 때문. 입시주체인 대학이 제공하는 상담은 사교육 상담보다 정확하다는 게 교육계 시각이다. 특히 교육청과 시도 주관 박람회의 경우 진학지도교사단 진로진학협의회 등 지역 내 입시전문가들로 구성된 상담교사단을 두고 1대1 상담도 제공한다. 다만 6월3일 대선 여파로 5월 박람회는 다수 연기, 6월과 7월에 박람회 일정이 몰리면서 수험생의 박람회 일정 확인은 필수다.
박람회는 전국 대학의 다양한 입학정보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여대학은 대학별 부스를 열고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 등을 바탕으로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대학은 최근 몇 년간의 지원자 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불사례를 갖추고 있어 데이터가 부족한 사교육 상담보다 훨씬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지역과 주관 지자체에 따라 참여대학 수는 천차만별이다. 많게는 100곳 이상의 대학이 참여하는 박람회도 있지만, 지방의 경우 10곳 내외의 대학만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교통편이 어려운 비수도권의 경우 원활한 박람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도 5월부터 7월에 대입프로그램 일정이 몰린 만큼, 사정관 수가 부족한 대학은 아예 미참여 의사를 밝히는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학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교육전문가는 “박람회는 대입정보를 직접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부정확한 대입정보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는 기회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입시주체인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람회 측 상담교사단의 1대1 상담도 주목할 만하다. 대학별 부스에서 진행하는 1대1 상담의 경우 하나의 대학에 한정된 상담만 가능하지만, 박람회 측이 제공하는 1대1 상담의 경우 보다 폭넓은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 특히 상담교사단의 경우 각 고교의 진학교사나 3학년 부장 등 다년간의 입시지도 경험을 갖춘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어 신뢰도도 높게 나타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교사단의 경우 지역별 진협뿐 아니라 대교협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현직에서 오랫동안 진학을 담당해온 전문가들이 본인의 노하우를 살려 보다 구체적인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입학사정관이나 대입전문가들의 개별 설명회와 특강 역시 예정되어 있다. 단 상담의 경우 사전 신청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박람회 일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5월.. ‘박람회 개막’>
박람회에서는 참여대학이 대학별 부스를 열고 전형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수시박람회는 수시 원서접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수시 지원전략을 가다듬는 최적의 기회로 부각된다. 여전히 수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할 뿐 아니라 재학생에게는 최적의 대입 통로로 꼽힌다. 따라서 학생/학부모/교사의 수시에 대한 관심과 정보 요구 역시 높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개별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5월의 경우 선거일 전이므로 개최되는 행사가 많지 않다. 특히 5월 개최 예정이던 행사들도 뒤로 밀린 경우가 많다.
5월15일부터 27일까지는 서울 양천구청 일대에서 ‘2025 Y교육박람회’가 진행된다. 이 중 수험생이 주목할 만한 행사는 5월17일 오전10시 양천구민체육센터 대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진로진학상담 진로탐색존’이다. 대학 현직 입학사정관이 입학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학/진로 상담과 AI 생기부 분석, AI 대입 면접 체험 등이 예정되어 있다. 사전접수가 필요하며 잔여 좌석으로 현장참여가 가능하다. 5월15일부터 17일에는 구민체육센터 대체육관 2층에서 ‘국내 소재 해외대학 캠퍼스 입학 상담 부스’가 별도로 운영된다. 5월16일 오후3시 해누리타운 해누리홀(2층)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전략 설명회가 진행된다. 청소년과 학부모 300여명을 대상으로 배영준 서울보성고 진로진학교사가 성공적인 학생부 사례 분석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생부 설계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17일에는 ‘EBS와 함께하는 자기주도 학습전략 ‘Y티처스’’가 예정되어 있다. 오후1시10분부터는 EBS 영어 스타강사 정승익 강사가 ‘성장 마인드셋으로 영어 1등급 도전하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오후3시엔 장풍 과학탐구 연구소 대표가 ‘10대, 지금 이 순간이 너를 만든다’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5월17일과 24일, 31일에는 강원교육청 주관 대입진학박람회가 진행된다. 17일은 춘천고, 24일은 진광고, 31일은 강릉고에서 진행한다. 여러 대학이 별도의 부스를 운영하며 입학관계자가 직접 상담을 제공한다. 뿐 아니라 강원진학지원센터 상담교사단도 학생 맞춤형 1대1 상담을 제공한다. 도내 진학전문지원관의 진학 특강과 대학별 입시 설명회도 예정되어 있다.
<6월.. ‘교육청 박람회 본격화’>
6월부터는 대입박람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역별 교육청과 진협도 나선다. 특히 구청보단, 시교육청 박람회의 규모가 큰 특징이 있다.
6월5일 성북구청에서는 관내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북구 진학박람회가 진행된다. 대학 입학사정관과 고교 진학교사들이 대학 전형과 개인별 성적 기반 지원 가능 대학/학과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6월6일부터 7일까진 경기진협 주관의 ‘제12회 경기진협 진학교사한마당’ 행사가 가천대에서는 진행된다. 6일은 가천대, 7일은 경기대에서 진행한다. 경기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 등 약 32개교가 참여해 대학 당 20분씩 설명회를 진행한다. 전년대비 주요 변화와 입시결과 등을 안내하며 경기도 시군별 지원비율과 합격비율, 평가상 유의할 점 등 실질적인 자료도 제공한다.
서울진협이 주관하는 교사 대상 행사인 ‘2025서울진학박람회’도 눈에 띈다.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년차인 박람회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6월7일 국민대를 시작으로 14일 숭실대, 21일 세종대에서 교사 대상 2026대입 설명회를 진행한다. 하루에 8개 대학씩 총 24개 대학이 참여해 약 40분간 대입전형 변화와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6월12일과 13일에는 전남교육청 주관 2026학년 대입정보박람회가 진행된다. 12일은 동부권을 대상으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진행하며 서부권은 초당대에서 13일에 진행한다. 수도권서부터 지방까지 여러 대학이 방문해 부스를 열고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청자에 한해 대교협 상담교사와 상담협력교사들이 수시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별 입학설명회와 2026부터 2028까지 연도별 대입전략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단 교통편 등의 여건상 이유로 다수의 대학이 동부권 박람회에만 참여, 서부권 박람회 참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람회 관계자는 “아이들이 목포 등에서 배타고 오는데 수도권 참여대학이 많지 않으면 실망하고 간다. 정보 획득 차원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많은 대학이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6월14일에는 서울 경기 인천의 박람회 일정이 겹친다. 경기교육청 주관 ‘교육청-대학 연계 2026학년 수시전형 설명회’는 경희대에서 진행된다. 대학별 입학사정관이 2026학년 수시전형 주요 사항과 대학별 전형/학과 소개, 전년도 입시결과 안내, 합격사례 소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시 주관 ‘2026학년 광주시 대학입시박람회’는 광주시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다. 전문컨설턴트가 컨설팅 부스를 운영하고 맞춤형 1대1 대입진학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대학별 상담부스도 운영하며 대입 전문가를 초청해 수시대비 입시전략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교육청 주관 ‘수시 대학입학박람회’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한다. 참여 대학 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초청 대학별 상담 부스, 인천진로진학지원단 상담교사 현장 상담을 운영한다.
6월14일부터 15일까진 울산교육청 2026 대학진학박람회가 예정되어 있다. 장소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다. 수도권과 영남권 4년제 주요대학과 지거국, 지역 전문대 등이 참여해 부스를 열고 상담을 제공한다.
<7월.. ‘지역별 박람회 중심’>
7월의 경우 박람회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달이다. 수도권보단 지역별 박람회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7월5일에는 2026학년 이천시 대학입시박람회가 진행된다. 기존 5월 예정이었지만 대선 영향으로 일정이 7월로 밀렸다. 장소는 이천시 눈높이배드민턴체육관이다. 각 대학이 참석해 상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7월11일 진행되는 2025철원 고교학점제 진로박람회 역시 5월에서 7월로 밀렸다. 장소는 철원실내체육관이며 강원 철원교육지원청과 철원군청이 함께 주관해 운영한다. 대학별 상담/체험/홍보 부스 운영은 물론 진학지원관의 학생부 컨설팅 등도 예정되어 있다.
7월11일과 12일 양일간은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에서 제주교육청 주관 제주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에는 총 69개 대학이 방문해 상담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올해도 사전신청한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도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의 대입상담교사들이 1대1 수시 진학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7월12일에는 경북과 안산 박람회가 진행된다. 경북교육청 주관 ‘2026 대학 진학 경북 박람회-구미’는 구미코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전국 73개 대학과 기관이 참여해 맞춤형 진학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이외에도 교사와의 일대일 대입상담, 의료계열 특강, 맞춤형 수시 전략 특강, 학과별 멘토멘티관 등 대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안산인재육성재단 주관의 ‘맞춤형 대학입시박람회’에서는 대학 초청 개별 부스 운영은 물론, 2026대입 수시지원 전략 입시설명회와 1대1 입시컨설팅이 예정되어 있다.
7월14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는 충북교육청 주관 대학입시박람회가 진행된다. 대학별 입학사정관 상담과 충북대입지원단 1대1 대면 상담 부스가 준비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100여개 대학이 참여할만큼 박람회 규모가 컸다.
7월15일에는 세종교육청 주관 대입정보박람회가 예정되어 있다. 세종교육청 진로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세종시 박람회는 대학별 부스를 통해 사정관이 제공하는 상담은 물론, 일대일 진로/진학상담도 예정되어 있다.
7월15일부터 16일까지는 충남교육청 주관 ‘2025 충남 대입정보박람회’가 예정되어 있다. 대학상담관 교사상담관 설명회관 모의면접관 학과체험관 등 총 5개 주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110개 대학에서 부스를 열고 상담을 진행할 뿐 아니라 교육청 소속 진학교육지원단 교사들이 개별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특강관에서는 학종 등 4개 주제로 양일간 특강을 운영한다. 대학별 대입설명회도 진행한다. 24개 대학이 개별 설명회를 진행한다. 모의면접관에서는 학생이 모의면접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학과체험관에서는 단국대와 연계해 12여개 학과들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7월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 광주 대구 전북 교육청 주관 박람회도 진행된다. 수험생은 자신이 속한 지역별 박람회에 참여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부산교육청 2025 대입상담캠프’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대학별 부스는 물론 부산진학지원단 상담위원들이 일대일 상담도 제공한다. 뿐 아니라 2026수시요강 분석 등 다양한 주제로 설명회도 실시한다. ‘2026학년 대입 대비 광주진로진학박람회’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약130개 대학이 참여해 대학별 부스를 열고 상담을 제공한다. 진로진학지원단은 일대일 수시 대입진학상담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예체능/의치약계열 설명회와 권역별 공동 대입설명회, EBS 대표강사의 대입 특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5 제15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는 대구엑스코에서 진행된다. 고교생 대상 멘토멘티관, 수시상담관/모의면접관/대학별상담관 등 진학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관은 물론, 대입특강관, 입시설명회관 등에서는 주제별 특강과 대학별 설명회도 진행된다. ‘전북교육청 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에서도 다수의 대학이 참여해 대학별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뿐 아니라 대학별 입시설명회와 진로특강도 예정되어 있다.
7월19일에는 시 주관 박람회들이 다수 진행된다. 성남시가 주관하는 ‘2025 성남 대학진학(수시)박람회’는 성남시청, 용인시 주관 ‘용인시 대학입시박람회’는 단국대 실내체육관,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주관 ‘화성 대학입시박람회’는 장안대에서 진행된다. 지역별 입시전문가들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점이 이점이다. 경남교육청 주관 ‘제15회 아이좋아 대학진학박람회’는 교육청 주관 박람회인만큼 참여대학 수가 많은 특징이 있다. 대학사정관 중심 대학홍보관과 경남교육청 소속 대학진학전문위원단을 주축으로 한 진학소통관 등 일대일 상담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주관 코엑스 수시박람회는 7월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원서접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수시 지원전략을 가다듬는 최적의 기회로 부각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개별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8월 이후.. ‘서울 구청 주관 박람회 다수’>
8월에는 교육청 주관 설명회는 대부분 끝나고 구청 주관 설명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동대문구와 은평구가 각각 박람회를 운영한다. 8월2일, 장소는 각각 동대문구청과 은평구청이다. 구청 설명회의 경우 교육청 박람회와 비교해 참여대학 수는 많지 않다. 주로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특징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시도교육청의 박람회가 많은 가운데 구청까지 예산을 들여 박람회를 진행하면서 대학 입학처의 행정적 부담이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수요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같은날 수원시 역시 박람회를 진행한다. 일대일 컨설팅, 입시 전략 특강, 대학상담부스 운영, 대학생 학과 멘토링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8월12일에는 서울 강동구 박람회도 진행된다. 장소는 강동아트센터다. 대입설명회와 일대일 맞춤상담 등이 제공된다.
대교협 주관 정시박람회는 12월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특히 박람회 개막일과 수능 성적 통지일 사이 기간이 13일이나 된다. 수험생은 수능 성적 통지 이후 2주에 달하는 기간에 정시 전략을 세우고 박람회에 방문할 수 있게 됐다.
